증권일반
코스닥 시장은 투전(鬪錢)장? 동전주 거래량이 시총 ‘톱10’의 5배
뉴스종합| 2012-03-08 10:09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동전주들의 거래량이 시가총액 상위주들보다 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성된 테마주 열풍에 편승, ‘대박’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이들 종목에 대한 과열 매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묻지마식’ 추격 매수는 투자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거래소에 의뢰, 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500원 미만인 총 30개 종목의 거래량을 집계(1월 2일~3월 7일)한 결과 평균적 1억76만주씩이 매매됐다. 70일만에 종목별로 억 단위의 거래량이 기록된 것은 괄목할만한 수치다. 이에 비해 셀트리온 등 시총 상위 10개업체의 평균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약 2200만주에 그쳐 거래빈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주가가 220원(7일 종가기준)인 미주제강(002670)은 지난 7일까지의 거래량이 무려 5억9500만주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최저가인 국제디와이(172원, 044180)도 2억2000만주 가량 거래되면서 인기를 과시했다. 국제디와이는 지난달 거래소로부터 현저한 주가급등에 따른 사유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고,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350원짜리인 AD모터스(038120)도 2억1000만주가 거래됐다. 심지어 외국인들도 최근 460원짜리 온세텔레콤(036630) 주식을 수 만주 규모로 사고팔고를 되풀이하면서 동참하고 있는 현실이다. 온세텔레콤의 거래량은 7일 현재 약 1억700만주에 달한다. 


한편 시총 1위인 셀트리온(068270)은 올 들어 4400만주의 거래량을 보였다. 시총 2위업체로 코스닥 종목 중 주가가 가장 비싼 CJ오쇼핑(035760)의 거래량은 124만주에 그쳤다. 3위인 다음(035720)도 598만주로 600만주가 채 되지 않았다.

동전주에 대한 뜨거운 투자열기는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막대한 차익실현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문재인 테마주로 한 때 주가가 10배 이상 올랐던 바른손(018700)도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900원짜리 동전주였다.

동전주란 보통 주가가 1000원에 미치지 못하는 주식을 말한다. 주가가 워낙 싼 탓에 주부들이 장을 보고 남은 거스름돈으로 매매가 가능하다는 의미에서 ‘장바구니주’라고도 불린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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