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유물유적
상량제 지낸 숭례문, 복원 속도낸다
라이프| 2012-03-08 18:40
숭례문이 무사 복원을 기원하는 상량고유제를 통해, 4년전 방화ㆍ소실의 아픔을 딛고 복구작업에 속도를 낸다.

문화재청은 2008년 2월 10일 화재로 훼손된 숭례문 복구와 일제에 의해 왜곡ㆍ변형된 성곽 복원을 축원하는 상량식(上樑式)을 8일 오후 3시 숭례문 복구현장에서 거행했다.

전통방식으로 진행된 상량문 봉안제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56호인 종묘제례보존회가 집전하고, 중요무형문화제 제 42호 황규남 가사예능보유자가 축원을 했다. 

숭례문상량식
정희조 기자/checho@ 120308
숭례문상량식
정희조 기자/checho@ 120308



이 자리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찬 문화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전재희 국회 문방위원장을 비롯, 소나무 기증자, 문화재 전문가, 자원봉사자, 공사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찬 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드디어 오늘 국민 여러분의 염원을 모아 상량을 하게 되었다”면서 “올 연말에는 숭례문이 아름답고 늠름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식 장관은 “최고의 장인들이 참여하여 전통기법으로 복구하는 숭례문은 앞으로 우리나라 문화재 복구의 모범이 될 것”이라며 숭례문 상량식을 축하했다.

마찬가지로 이 날 축사를 전한 박원순 시장은 “죄인의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 면서 “조상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잘 복원해, 천년 만년 잘 지켜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또, “얼마 전 한양도성을 다 걸어봤는데, 너무나 아름다웠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될 자격이 충분했다” 고 덧붙였다.

전재희 국회 문방위원장은 “숭례문이 불탔을때 우리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면서

“오늘 상량식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인식ㆍ보존하고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상량식에서는 종도리를 받치는 뜬창방에 공사 날짜, 과정, 참여자 등을 기록한 상량문을 봉안했다. 이번 상량문 휘호(揮毫)에는 그동안 궁궐 등 복원공사의 현판과 상량문을 썼던 우죽(友竹) 양진니(楊鎭尼) 선생 등 5명의 서예가가 참여했다.

현재, 숭례문 복구는 전체 공정의 약 80%가 완료된 상태로,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신응수 대목장을 비롯, 한형준 제와장 등이 전통기법과 도구를 사용하여 참여하고 있다.



<박동미 기자@Michan0821>/pdm@heraldcorp.com 
사진=정희조 기자/checho@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