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수도권 매매가 12주 연속 하락…대형ㆍ재건축 하락세 주도
부동산| 2012-03-09 07:30
- 봄 이사철임 불구 전세시장 ‘주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가 1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11년 12월 23일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 대형아파트와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중소형도 급매물 이외는 거래가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봄 이사철이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세시장은 보합세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건 품귀현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은평, 과천 등에서는 하락세다.

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3월 2일부터 8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보합세,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는 보합세, 전세가는0.02% 상승했다.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송파구(-0.21%)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다음으로 도봉구․성동구(-0.18%), 광진구(-0.06%), 강동구․강남구(-0.05%), 동작구(-0.04%)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금천구(0.03), 관악구(0.01%)는 상승세다.

송파구는 재건축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꾸준히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다. 급매물은 거래가 가능하지만, 정상매물은 거래가 어려운 상황으로 급매물 가격이 시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119㎡가 5천만원 내려 10억5천만~10억6천만원, 116㎡가 3천5백만원 내려 9억9천만~10억원이다.

가락동 가락시영도 내림세다. 급매물 중심으로 거래는 가능하지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나면 다시 급매물이 출현해 시세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가락시영1차 49㎡가 1천만원 내려 5억6천5백만~5억7천5백만원, 가락시영2차 56㎡도 1천만원 내려 6억7천만~6억8천만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일대로 대형은 거래가 아예 없다. 소형은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는데 반해 대형은 급급매물도 거래가 힘들어 하락폭이 크다.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161㎡ 5천5백만원 하락해 5억7천만~6억5천만원, 122㎡ 1천만원 하락해 4억6천만~5억3천만원이다.

성동구도 대형 하락폭이 크다. 행당동 행당한진타운 145㎡가 4천만원 내려 6억2천만~7억5천만원, 85㎡가 5백만원 내려 3억3천만~3억9천만원이다. 매수․매도자 사이에 거래 희망가격 차이가 커 거래 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구도 대형아파트 내림세가 거세다. 압구정동은 급매물도 매수세가 없어 시세 형성조차 쉽지 않다. 미성2차 155㎡가 5천만원 내려 15억~16억원, 구현대10차 165㎡가 2천5백만원 내려 18억~20억5천만원이다.

소형건립 비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개포동 주공단지들은 조용한 모습이다. 아직 소형건립 비율이 정해지지 않아 불확실성을 가지고 매수하겠다는 매수세는 거의 없다. 워낙 매수가 귀하고 매물도 많지 않아서 거래도 거의 없다. 시세는 보합.

신도시와 경기도 매매가 변동률은 -0.03%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파주시(-0.19%)의 하락폭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과천시(-0.16%), 의정부시(-0.10%), 용인시(-0.08%), 판교신도시(-0.07%), 분당신도시(-0.06%), 안양시(-0.05%)순이다.

파주시는 교하읍, 탄현면 일대로 하락세다. 교하읍 대원효성은 대형으로 구성돼 좀처럼 매수세를 찾기 어렵다. 128㎡ 1천만원 하락해 3억~3억8천만원. 탄현면은 실수요자들이 급매물 이외는 관심이 없어 일반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탄현면 유승앙브와즈1단지 105㎡ 1천만원 하락해 1억8천~2억3천만원이다.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가 하락을 주도했다.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은 충족됐지만, 단지 내 상가와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조합창립총회가 연기된 상황이다. 조합설립이 늦어지면서 매수세는 자취를 감췄고 시세는 하락했다. 원문동 주공2단지 52㎡ 2천만원 하락한 5억4천만~6억원, 59㎡ 1천만원 하락한 6억4천만~7억원이다.

의정부시는 장암동 일대로 급매물이 나오면서 시세가 하락했다. 실수요자들의 매수문의가 간간이 이어지지만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 간혹 거래되는 급매물가격이 시세에 반영됐다.

장암동 동아 109㎡ 1천7백50만원 하락해 2억3천만~2억6천5백만원, 장암푸르지오1단지 138㎡ 3천5백만원 하락한 3억6천만~4억원이다.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대구(0.01%), 광주(0.01%)가 상승세를 대전(-0.01%)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 = 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북구(0.17%), 동대문구(0.09%), 동작구․영등포구(0.06%)는 상승세를 강동구(-0.09%), 금천구(-0.05%), 은평구(-0.05%)는 하락했다.

강북구는 수유동, 번동 일대로 여전히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계약이 활발하진 않지만 물건이 소진되고 나면 추가로 물건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번동 주공1단지 56㎡ 2백50만원 올라 9천만원, 수유동 극동 105㎡ 1천만원 올라 1억5천만~1억7천만원

동대문구는 전농동 일대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수요가 많지 않지만 각 타입별로 물건이 1~2개 정도만 있어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전농동 우성 79㎡ 7백50만원 올라 1억5천만~1억6천만원, 삼성 85㎡가 5백만원 올라 1억8천만~2억원.

은평구는 불광동 일대 전세가 소폭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소형으로 집중돼 소형은 물건이 귀하고 중소형은 여유를 보이고 있다. 중소형은 거래도 많지 않고 전세가도 내림세다.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3차 110㎡ 5백만원 하락한 2억5천 ~ 2억8천만원

신도시와 경기도 전세가 변동률은 0.01%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용인시와 계양구(0.11%), 이천시(0.9%), 부평구(0.05%), 광주시․군포시(0.04%)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과천시(-0.69%), 안양시(-0.08%)는 내림세다.

용인시는 비교적 전세가가 저렴한 마북동 일대가 상승했다. 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1억원대 물건은 꾸준히 소진되고 있다. 교동마을신창 76㎡이 2천만원 올라 1억4천만원~1억5천만원, 교동마을 LG자이119㎡가 5백만원 올라 1억6천만원~1억7천만원이다.

계양구는 병방동 일대 학마을 전세가가 올랐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역세권 단지인데다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어 주거여건이 좋다. 병방동 학마을서원 46㎡가 5백만원 상승한 6천만~7천5백만원, 학마을영남 79㎡가 5백만원 상승한 1억1천만~1억3천만원.

반면 과천시는 원문동 주공2단지가 전세가 하락도 주도했다.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있어 2년 거주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다. 52㎡ 1천5백만원 하락한 1억1천만~1억3천만원, 59㎡ 2천5백만원 하락한 1억2천만~1억6천만원.

지방광역시의 전세가 변동률은 대구(0.04%), 부산(0.03%)이 상승세, 대전(-0.03%)은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는 달서구가 전세물건을 찾기 쉽지 않다. 중소형오름세가 대형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달서구 상인동 화성파크드림 101㎡ 1천만원 올라 1억6천만~1억9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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