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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맨유
엔터테인먼트| 2012-03-09 11:34
‘박지성 카드’ 불구 중원열세

유로파리그 빌바오에 2-3 패

2차전 장담못해 탈락위기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가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맨유가 우위로 평가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명실공히 세계 최고 감독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었지만, 빌바오를 이끄는 남미의 대표적인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도 만만치 않았다. 비엘사 감독은 지난 2004년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해 무실점 우승을 차지했고, 2007~2011년 칠레 대표팀을 맡아, 2010남아공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비엘사는 지난해부터 빌바오의 사령탑에 올랐다.

맨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넣고도 2-3으로 역전패했다.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해 61분간 활약한 뒤 안데르손과 교체됐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원정팀 빌바오는 무서운 공세를 펼쳤다. 맨유는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도 공격에 가담하기 보다는 빌바오를 막는데 더 신경을 써야했다.

선제골은 의외로 경기력에서 밀리던 맨유가 뽑아냈다. 전반 22분 웨인 루니는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볼을 차넣어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빌바오가 전반 44분 요렌테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데 이어 후반 27분 디 마르코, 45분 무니아인이 연속골을 터뜨려 승리를 확정지었다. 맨유는 추가시간에 루니의 페널티킥으로 한골을 따라가는데 그쳤다.

맨유는 홈에서 강한 빌바오 원정을 앞두고 있어,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러나 맨유는 한 골차로 패한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로, 빌바오에 끌려다녔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해 유로파리그로 추락한 맨유는 32강전도 가까스로 통과한데 이어 빌바오에 일격을 당하면서 리그 탈락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맨유의 홈에서 3골을 몰아친 빌바오가 2차전에서 과연 맨유를 KO시킬지, 맨유가 기사회생할지 흥미롭게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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