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종구 회장 아들명의 미 주택 구입 혐의포착, 내주 소환
뉴스종합| 2012-03-09 09:24
‘비리 백화점’이란 의혹의 중심에 선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이 곧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대검 중수부(검사장 최재경)는 선 회장이 하이마트에서 횡령한 자금을 유용해 미국 베벌리힐스 소재 고급 주택을 아들 현석(36) 씨 명의로 구입한 혐의를 포착해 수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 주택은 2008년 초 200만 달러 가량의 자금을 들여 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캘리포니아주 LA 서쪽에 위치한 베벌리힐스는 연예인과 스포츠스타들의 저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부촌이다.

검찰은 최근 이 자금의 출처가 선 회장의 횡령 자금인 것으로 의심되는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 회장은 지난 2005년 자신의 하이마트 보유지분 13.97%를 매입한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가 이를 유진그룹에 되파는 과정에서 이면계약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자금이 합법적인 것인지, 아니면 선 회장의 횡령자금에서 나온 것인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하이마트 본사와 관계사 및 하청업체, 선 회장의 자택, 자녀들이 소유한 회사 등에 대해 대규모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를 벌인 결과 선 회장의 범죄 혐의를 구체적으로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 회장은 회사 매각 과정에서 횡령한 회삿돈을 포함해 1000억원대 자금을 유럽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탈세하고, 이를 자녀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하청 유통업체들과 거래 과정에서 공금을 횡령한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압수물 분석과 계좌 추적이 일단락되는 내주 초 선 회장 일가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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