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교 후배들에게 군고구마 장사 강요...상납 받은 나쁜 선배
뉴스종합| 2012-03-09 09:43
서울송파경찰서는 학교 후배들을 상대로 군고구마 장사, 스마트폰 절도 등을 시켜 수익금을 매일 상납 받는 방법으로 5개월간 600만원 상당을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공갈, 폭행 등)로 14명을 검거 이중 A(22)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지난 2011년 12월 18일부터 지난 1월 21일까지 송파구 장지동 임마뉴엘 복지회관 앞 노상에서 중학교 후배 B(17)군 등 5명에게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오전 1시까지 고구마 장사를 시켰다. 이들은 장사가 끝난 뒤 매일 11만원을 상납받는 방법으로 총 400만원을 빼앗았다. 후배들이 일 11만원의 상납금액을 채우지 못한 경우 스마트폰을 훔쳐오게 해 장물을 팔아넘긴 대금을 챙겼다.

후배들에 대한 폭력도 잦았다. 이들은 지난 1월 24일 학교 후배인 C(18)군이 자신들의 휴대폰을 훔쳐 간 것으로 몰아 200만원을 달라며 협박했다. 또 빌린 승용차에 C군을 태워 경기 하남시 야산으로 끌고 가 약 3시간 동안 폭행해 실신시키고 모텔안에 12시간동안 감금했다.

이외에도 피의자들은“오토바이를 고장냈다”며 변상을 요구하는 등의 방법으로 2011년 9월 25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총 80여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600만원 상당을 현금을 갈취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온몸을 주먹으로 폭행하거나 담뱃불로 팔과 가슴에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경찰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중학교 선ㆍ후배 사이로 학교 내에서 일명 ‘짱’ 들이었다. 이들은 차량을 빌려 몰려다니며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구속된 5명의 피의자는 모두 폭력 등의 전과를 수개씩 가지고 있었고 있었다. 특히 D(20)씨는 인질강도 등 전과 17범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벌이던 중 첩보를 입수하고 ‘신고하면 가족을 몰살시켜버린다’는 협박에 의해 진술을 거부하는 피해자와 부모를 설득해 진술을 확보, 피의자들을 검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보복폭행을 두려워하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피의자들의 여죄체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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