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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안철수연구소 등 31개 테마주 시세조종 혐의 7명 검찰行
뉴스종합| 2012-03-09 10:21
금융당국이 정치테마주의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3명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또 4명은 검찰의 조사를 받도록 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9일 임시회의를 열고 31개 테마주 종목을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행위를 한 혐의로 시세조종자 3명을 고발하고, 시세조종 조력자 3명과 부정거래 행위자 1명 등 4명은 검찰에 통보키로 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1월 테마주 거래와 관련해 특별조사반을 설치하고 조사를 벌인지 2개월 만이다.

1차 조사 결과 시세조종이 일어난 테마주는 안철수연구소를 비롯해 S&T모터스, EG, 바른손 등 30개 종목이며, 솔고바이오는 허위사실이 유포되면서 주가가 움직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전세력은 주가가 상한가이거나 상한가가 될 조짐이 보이는 테마주를 선정한 후 전체 매도주문의 2~20배에 달하는대규모 매수주문을 상한가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 일반투자자들이 추종매수에 나서서 주가가 상승하면 전날 매집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전업투자자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총 400여회의 시세조종으로 5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또 솔고바이오와 관련해 근거없는 풍문을 유포한 부정거래 행위자 1명은 특정인과의 친분이나 인수합병(M&A) 관련 소문을 인터넷 사이트 팍스넷 등에 유포하고, 1주 단위로 고가의 매수주문을 반복적으로 제출하는 방식으로 일반투자자들을 유인했다.

금융위는 당초 긴급조치권을 통한 고발을 검토했으나 정치테마주 급등세가 한풀 꺾이면서 기존 절차를 통해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오는 4월 8일까지 테마주 관련 특별조사는 이어질 예정이며, 향후 적발될 작전세력의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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