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지수가 12년 만에 3000포인트 고지에 재등정,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주 말 전일 대비 0.60% 오른 2988.34에 마감, 심리적 주요 저항선인 3000선 돌파를 코앞에 뒀다. 올 들어선 15%나 오른 상태다.
WSJ은 탄탄한 실적과 적정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지표를 감안할 때 지난 1990~2000년대 초의 기술주 버블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진단했다.
물론 2000년 3월 10일에 찍은, 사상 최고치인 5048.62포인트까진 갈 길이 멀지만 투자자들은 나스닥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나스닥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실적 기준 평균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2000년 11월 당시 180배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아직 ‘비이성적 과열’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소셜미디어업체 징가와 그루폰 등의 기업공개(IPO) 투자 붐을 이유로 1990년대 당시의 기술주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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