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학자금 ‘빚폭탄’ 에 대한 경고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 경기 부진에 따른 대출금 체납이 늘거나 향후 미 금융기관들이 위험 관리를 위한 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미 경제에 상당한 위협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UPI통신에 따르면 미 학자금 대출 규모는 지난해 8670억달러(약 970조원)를 기록했다. 전년의 1000억달러에 비해 무려 8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또한 신용카드 부채 규모(704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미 전국소비자파산변호사협회(NACBA)는 “학생들의 대출금 체납이 당장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 같은 충격을 주진 않겠지만, 미 경제를 위협할 ‘부채 폭탄’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예상했다.
NACBA는 특히 과도한 학자금 부채가 장기적으로 대출기관에 매우 큰 위험부담을 줄 수 있어 앞으로 학자금 대출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선 대부분 가계가 학자금 부채를 안고 있으며,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자금 부채로 허덕이는 이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