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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만혼풍조 니트족 급증…부모부담만 백배
뉴스종합| 2012-03-13 11:24
‘100세 수명 시대’ 도래와 함께 자녀를 뒷바라지해야 하는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만혼 풍조와 더불어 ‘자녀 리스크’가 커졌다. 오늘날 자녀는 사랑스럽지만 곧 ‘경제적 부채’와 다름없다. 치솟은 사교육비는 물론 먹이고 입히는 양육비용이 어마어마하다. 앞으로는 이 ‘리스크 비용’이 더 커질 것이다. 40대 초혼이 이제는 특별한 일이 아닌 현실에서 50대 초반에 은퇴하면 자녀는 기껏해야 초ㆍ중학생이다. 은퇴 전에 자녀를 대학 졸업시키는 ‘임무’까지 모두 마친, 행복한 이들은 극히 드물다.

통계청은 중ㆍ고교생 월평균 교육비를 20만~30만원이라고 하지만 이는 발표 수치일 뿐이다. 대학생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정기적인 수입 없이는 도저히 양육이 불가능하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취업난 속에 자녀의 독립 시기도 점차 늦어지고 있다. 대학 재학 시는 물론 취직 전까지 자녀를 안고 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자녀를 품에 안은 시간이 길수록 부모의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상당수 직장인은 은퇴 이후에도 자녀를 뒷바라지해야 한다. 퇴직 이후에도 제2의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결코 만만치 않다. 50대 이상 이들을 고용할 만한 곳은 거의 없다. 어쩔 수 없이 창업으로 눈을 돌리지만 대부분이 식당과 같은 ‘레드오션’ 분야다. 퇴직금을 갉아먹기 일쑤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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