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부활하는 금호석유, 해를 품은 달?
뉴스종합| 2012-03-13 10:19
태양광 사업진출 선언으로 고전하던 금호석유화학(011780)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금호석유가 추진중인 태양광은 발전소 사업으로서 셀이나 폴리실리콘 등 장비 제조와는 달라 현재 최악인 태양광 업황과는 거리가 멀다는 논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금호석유는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태양열 등) 관련 제조, 가공, 발전사업 및 매매업’ 등을 추가할 것이라고 공개했지만, 이후 부진한 태양광 업황에 대한 우려로 한때 15만원이 위협받기도 했다.

금호석유 관계자는 “금호석유가 추진하는 태양광 사업은 발전인데, 마치 소재 산업에 뛰어드는 것처럼 일부 투자자들이 받아들일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도 금호석유의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해 정부의 RPS(신재생에너지 의무보급) 제도 시행 등 정책적 호재가 뒷받침하고 있으므로 회사의 충분한 투자 의지만 있다면 미래 성장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 아직 사업 초기로서 구체적인 수익을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금호석유는 열병합발전 경험과 자금이 풍부해 사업을 한다면 태양광발전은 가능성이 크다. 다만 규모의 경쟁이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 얼마나 투자할 지를 봐야 한다. 대규모로 들어간다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지난 12일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과 관련해 “초기 사업을 검토하는 단계지만, 사업 범위나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지는 확정짓지 못했다”는 내용을 자진공시하려 했으나, 한국거래소의 만류로 이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석유 측에선 지난 9일 헤럴드경제의 ‘금호석유화학, 태양광발전소 시장 진출’ 보도 이후 태양광 사업 진출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해소시키고자 한 것이었으나, 거래소는 이것을 신사업에 대한 홍보 목적으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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