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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담배 두 갑 피우는 8살 꼬마
뉴스종합| 2012-03-13 11:40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우는 8살짜리 소년이 관심을 끌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담배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서자바(자바바랏)주 수카부미에 사는 일함(8)은 4살 때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 그의 담배 중독은 점점 심해져 현재 하루에 담배 두 갑씩을 피운다.

일함의 부친은 “아들이 담배를 피지 않으면 유리 창문을 깨뜨리는 등 폭력적으로 변한다”면서 “아들이 학교에 가길 싫어하고 하루종일 담배만 원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함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아 및 어린이들의 흡연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010년에는 하루 40개비의 담배를 피워 국제적 관심을 끌었던 인도네시아 두 살짜리 유아가 금연 치료를 받아 겨우 담배를 끊은 경우도 있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어린이 보호위원회는 일함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의 담배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는 담배를 사고 피는 것에 연령 제한이 없는 데다 최근 담배 소비세를 올렸음에도 담배 한 갑의 가격이 1달러에 불과하다.

어린이 보호위원회 관계자는 특히 담배 업체들이 저연령층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흡연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흡연인구는 지난 40년간 6배나 증가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가계지출 소비 중 담배는 식료품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이 나라에서만 흡연으로 매년 40만명이 숨지고 2만5000명 가량은 간접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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