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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빚도, 카드빚도 덜 진다
뉴스종합| 2012-03-14 09:38
은행 및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속도가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최근 내놓은 ‘가계신용시장 모니터링 지수를 통해 본 대출 및 카드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은행의 대출시장 신용활동지수는 99.29로 1월 100.01에 비해 하락했으며 제2금융도 99.34에서 98.68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활동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대출량의 증가속도를 나타낸다. 100을 밑돈다는 것은 대출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은행 대출시장 신용활동지수의 경우 지난해 4월 101을 넘어선 이후 하락 추세다.

카드시장 신용활동지수도 98.30에서 98.18로 낮아졌다. 부문별로 현금서비스 이용은 97.55에서 97.20으로, 카드론 이용이 96.92에서 96.40으로 각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카드 사용도 주춤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총 3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에 비해 3.5%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24.9% 늘었다. 하지만 올 2월이 지난해보다 하루 더 많았고 가파른 물가상승과 신용카드 사용처 확대 등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KCB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후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제2금융권의 경우 카드론과 할부금융대출을 중심으로 신규대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융기관들이 하위 등급에 대한 신규 대출을 축소한 영향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가계대출을 엄격히 관리하고 있으며 신용카드사도 당국의 규제 영향으로 하위 신용등급에 대한 신용 한도 축소 등을 시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이들의 건전성이 개선되는 반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의 금융기관 문턱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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