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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女들도 핸드크림…“옥수수죽 먹더라도 화장품은 고급으로”
뉴스종합| 2012-03-14 10:13
‘섬섬옥수’를 향한 갈망은 북한의 젊은 여성들도 다르지 않았다.

북한의 경제상을 소개하는 인터넷 전문사이트 노스코리안 이코노미 워치(North Korean Economy Watch)에는13일 북한에서 판매 중이라는 핸드크림이 소개됐다.

한 누리꾼은 이 사이트에 지인이 북한을 방문하고 사온 손 보습 크림이라면서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봄향기(Pomhyanggi) 합작 회사에서 제조된 이 로션의 북한식 이름은 ‘개성고려인삼 물크림’이며 로션의 이름에서부터 강력한 보습 효과를 느끼게 해준다.

이 로션을 제조한 봄향기는 신의주 화장품 공장의 제품 라인으로 북한 여성들은 물론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내수용 화장품이다.

북한의 여성들의 경우 최근 몇 해 사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옥수수 죽을 먹더라도 화장품은 고급을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남한 여성들 못지 않게 화장품과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때문에 이 핸드크림을 출시한 봄향기는 개성고려인삼에서 추출한 물질을 주원료로 삼아 수많은 기능성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북한 내에서는 봄향기가 막강한 위세를 떨치고 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남한의 비비크림이 북한 여성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은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화교들을 통해 한국산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다. 삐야라고 불리는 비비크림의 경우 부유층과 간부집 여성들을 통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꽤 고가로 소비되나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사진=노스코리안 이코노미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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