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생명보험료 7월부터 5% 이내, 실손보험료 4월부터 10~20% 인상 가닥
뉴스종합| 2012-03-15 09:24
생명보험료는 오는 7월부터 5% 안팎 오르고, 실손의료비 보험료는 4월부터 순차적으로 10~20% 가량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 폭을 내부적으로 잠정 확정, 조만간 공시 등의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고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자동 산출되는 표준이율은 다음달부터 0.25% 포인트 낮아진다. 이 경우 생명보험료는 최고 10% 인상 요인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준비금 적립에 관련된 표준이율과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은 달리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표준이율은 되도록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게 맞지만, 예정이율은 경영상 판단으로 얼마든지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며 표준이율을 반영한 보험사의 보험료 인상 움직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주요 생보사는 표준이율 하락을 예정이율에 일부만 반영해 보험료 인상률이 평균 5%를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생명보험의 보험료 조정 시기는 7월부터다. 기존계약은 영향이 없고ㅛ, 새 계약에만 보험료가 오른다.

입원·진료비를 실비로 보상하는 실손의료비 보험은 손해율(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두자릿수 인상률이 불가피하다. 다만, 애초 보험사들이 주장했던 30~40% 인상률의 절반 이하인 10~20% 인상이 거론된다.

2009년 9월 표준화(자기부담금 도입) 이전 판매된 갱신형 상품 가운데 ‘덤핑’에 나섰던 중소형사의 보험료가 대형사보다 더 많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실손보험의 경우 새 계약의 보험료에는 거의 영향이 없고, 표준화 이전 판매된 기존 갱신형 상품 보험료만 4월부터 단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압박이 워낙 거세 실손보험을 제외한 나머지 보험료는 거의 동결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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