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둔촌주공 種상향도‘뜨거운 감자’로
부동산| 2012-03-15 10:58
주민공람 절차 등 마무리
이르면 이달말 도계위 접수

조합측 가락시영 등 선례
소형비율 확대도 전격 수용
사업성·공공성 확보 자신
서울시도 고민 커질 듯


1만 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종(種)상향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말 둔촌주공아파트의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공람이 끝난 데 이어, 이달 초 강동구의회의 의견청취까지 마무리되면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 접수를 위한 행정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서울시의 잇단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불허에도 불구, 둔촌주공의 경우 가락시영과의 형평성과 공공성 요건 충족 등을 감안할때 종상향이 통과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15일 강동구청 관계자는 “주민공람 중 접수된 조합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이르면 이달 말 중 3종주거지역으로의 용도지역 종상향을 골자로 한 둔촌주공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을 시 도계위에 접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접수 이후 시의 추가 검토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다음 달 말이나, 5월경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만 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의 3종(種) 용도지역 상향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서울시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둔촌주공아파트 전경.

둔촌주공아파트의 종상향 작업은 최근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에 대한 소형확대 주문으로 불거지고 있는 시와 재건축사업지 간의 갈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비슷한 주거 여건에 있는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의 3종 용도지역 종 상향 안을 통과시켜준 바 있어 이번 둔춘주공의 판정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업을 추진 중인 재건축 조합 측은 충분한 명분은 물론, 현실적인 여건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서울시가 앞서 일반주거지역 종세분 당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결정돼 있던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와 청담동 홍실아파트의 재건축 기본계획을 결정하면서 주변지역과의 조화를 위해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 시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가락시영아파트의 3종용도지역 종상향을 통과시켜 준 만큼 형평성을 근거로 둔춘주공의 종상향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합 측은 둔촌주공아파트의 주변에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신성아파트 등 3종주거지역의 아파트가 즐비한 만큼 ‘주변 지역과의 조화 및 형평성’을 고려한 용도지역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가락시영 종상향 당시 조건으로 붙은 문화시설의 기부채납을 위해 둔촌주공아파트는 여성문화회관과 사회복지시설을 기부채납키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둔촌주공아파트의 소형 주택은 1290가구로, 소형주택 50% 재공급 룰을 적용해도 시의 권고 수준을 훌쩍 넘는 공급량이 계획돼 있다”며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가락시영 아파트의 종상향을 통과시켜준 선례가 있고, 시의 소형주택 확대 방안도 충분히 수용한 만큼 도계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biz>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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