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15일 “3·15의거로 열매 맺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지켜나가기 위해 이번 선거가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1960년 마산시민들이 자유당 정권의 부정부패에 항거한 3·15의거를 기념해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열린 제52주년 기념식에서 “20년만에 동시에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15의거가 있은 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뤄낸 자랑스러운 나라로 우뚝 섰다”며 “우리의 선배들이 그토록 열망하던 선진 일류국가의 꿈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다. 3·15정신을 이어받아 그 꿈을 온전히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지역과 계층, 이념으로 나뉘고 쪼개진 갈등과 대립에서 벗어나 화합과 협력의 큰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권리를 주장함에 있어서도 정당한 절차, 합리적인 근거, 이성적 방법에 따라야 하며 감정과 힘의 논리로 다함께 더불어 살기위한 터전을 해쳐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3·15의거에 대해서는 “3·15의거로 불 지핀 민주화의 불꽃은 4·19혁명으로 뜨겁게 타올랐고, 부마항쟁과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으로 이어져 오늘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다”며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날의 정신과 용기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정부가 지난해부터 3·15의거일을 국가기념일로 격상하고 온 국민이 그 뜻을 기릴 수 있게 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은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정부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자유의 함성, 민주주의 불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 총리는 기념식 뒤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희생자들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 총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그리고 변승기 3·15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시민 1200여명이 참석했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