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은 최근 당 홈페이지에 ‘411 약속을 지켜라’는 제목의 게시판을 개설, 당이 원내교섭단체(20석)가 되면 어떤 이벤트를 벌일지에 대한 약속 인증샷을 모으고 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게시판에 “의석수에 해당하는 날 수 동안 보라색으로 머리카락을 염색하겠습니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보라색은 당의 상징색이다. 유 대표는 이색 공약 띄우기와 관련, “당이 언론의 주목도 못 받고 재롱이라도 피워서 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볼까 하는 애달픈 마음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도 ‘20석 달성’ 조건으로 “지지자 여러분과 함께 살사댄스를 추겠습니다”고 공언했고 지금까지 한 번도 파마를 해본 적 없다는 이정희 공동대표는 ‘뽀글이 파마’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회찬 공동 대변인은 머리에 스타킹을 쓰고 국회에 등원하기로 했다.
사진출처= 통합진보당 4.11 총선 홈페이지 |
이밖에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준호 공동대표는 여성 한복을 차려입고 당선자 수만큼 ‘큰절’을, 조국 서울대 교수는 ‘망사스타킹’을 신기로 결정했다.
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원내교섭단체에 대한 당 차원의 바람을 표현한 것”이라며 “정치가 무겁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젊은 유권자들 감각과 교감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혜림 인턴기자〉mne1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