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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란 돈줄 완전 차단…국제결제망서 제외
뉴스종합| 2012-03-16 10:26
유럽연합(EU)이 이란의 돈줄을 완전히 차단하기로 결정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EU가 국제 은행간 전자결제 통신망에서 이란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한 돈줄 차단에 나섰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세계 최대 금융결제망 법인인 세계은행간 금융통신협회(SWIFT·스위프트)가 오는 17일부터 이란의 모든 은행을 시스템에서 제외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스위프트는 하루에 전 세계 210개 국가 사이에서 이뤄지는 1800만건의 송금과 대금 지급 의뢰를 처리하고 있어 스위프트를 이용하지 못하면 국제 결제와 상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번 조치로 이란의 기업과 금융기관, 개인의 거래가 봉쇄되면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기업에도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란 은행 19곳과 소속기관 25곳이 스위프트를 통해 총 200만건을 결제했다.

라자로 캄포스 스위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기 위해 EU의 결정을 따르게 됐다”며 “은행간 결제를 끊는 것은 전례가 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EU의 이번 조치는 미국과의 공조로 이뤄진 것으로 미국과 EU는 그동안 이란 핵활동이 핵무기 개발을 위한 것으로 인식해 기업과 기관, 개인에 대해 자산 동결과 비자 금지, 이란산 석유 수입 금지 등의 제재 조치들을 취해왔다.

핵활동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온 이란 정부 및 관련 금융기관들은 이번 조치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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