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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카메라로 뒤덮이는 中, 중국인 일거수일투족이 롬니 손바닥에?
뉴스종합| 2012-03-17 01:50
중국이 국가 전역을 감시 카메라로 뒤덮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는 ‘안전도시’(Safe Citie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표적인 사업자가 ‘유니뷰 테크놀로지스’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유니뷰는 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밋 롬니 전 매수추세츠 주지사가 설립한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Bain Capital)의 통제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롬니의 ‘폐쇄펀드’가 지분을 보유한 베인캐피털의 아시아 펀드는 지난해 12월 유니뷰를 인수했다.

유니뷰는 안전도시 프로젝트에 최대 규모의 장비를 제공한다. 수백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안전도시 사업이 완료되면 대학 캠퍼스와 병원, 사원, 극장 등을 중앙관제실에서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유니뷰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 공안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감시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생산해 납품한다.

회사측은 과거에도 티베트에 “사회 안정과 인민의 평화적 생활을 보호, 유지하기 위한 견고한 기반을 제공하는 비상관제센터를 구축한 바 있다”는 사실을 웹사이트에서 알리고 있다.

이 감시체계의 명분은 범죄와의 전쟁이지만, 다른 목적으로 전용되더라도 회사측이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중국의 인권단체는 이 시스템이 정치나 종교적인 반체제 인사들을 협박하고 감시하는데 사용된다고 지적한다.

티베트의 한 승려는 ”우리 사원은 온통 감시카메라에 뒤덮여 있으며, 이들 카메라의 유일한 목적은 우리를 불안에 떨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안이 2008년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200여명의 승려들을 특정하고 구금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감시망 덕분이었다는 것이다.

롬니는 1999년 이후 베인캐피털 경영에 일체 개입하지 않았고 유니뷰 인수 과정에서도 아무런 발언권을 행사하지 않았지만, 베인과 롬니의 자산은 여전히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한편 롬니가 지난해 9월 공개한 금융자료에 따르면 롬니와 그의 부인 명의의 폐쇄펀드는 유니뷰를 매입한 베인캐피털 아시아 펀드에 비교적 소액인 10만∼25만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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