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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조엔 ‘김정일의 여인’ 없었다”
뉴스종합| 2012-03-20 11:31
프랑스 작가 디안 뒤크레
‘독재자의 여인들’속편 발간
빈라덴 등 여성편력 소개

“나 잡아 봐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뛰어가고 뒤에서 기쁨조 여성들이 쫓아간다. 이런 모습이 책표지를 장식한 ‘독재자의 여인들’ 속편이 나왔다. 지난해 ‘독재자의 여인들’을 펴내 짭짤한 재미를 봤던 프랑스의 여성 작가 디안 뒤크레가 1년 만에 후속작을 내놓았다.

이 책은 옛 독재자들을 다룬 전편과는 달리, 작년 12월 사망한 김정일 위원장을 비롯해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오사마 빈 라덴 전 알카에다 지도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현대판 독재자 6명의 여인들과 여성편력을 다루고 있다.

작가 뒤크레는 김 위원장 편에서 그와 당 간부들이 벌이는 파티를 자세히 전하면서 이 파티에 등장하는 기쁨조가 북한 체제의 가장 은밀한 기관이라고 소개한다. 이 책은 김 위원장이 이런 파티를 즐겼음에도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여인은 없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속편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였던 호메이니는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하고 화장실을 청소한 인물로, 쿠바의 혁명가 카스트로는 애인들이 집무실에 있을 때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았던 사람으로 묘사된다.

작가 뒤크레는 “이 ‘괴물’ 같은 독재자들도 내밀한 생활을 보면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고 최근 한 잡지와의 회견에서 말했다.

지난해 발간된 1편 격인 ‘독재자의 여인들’에는 아돌프 히틀러(독일), 베니토 무솔리니(이탈리아) 등 8명의 여인들이 소개돼 있는데 프랑스에서만 10만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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