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與 화합형 vs 野 스타플레이어형
뉴스종합| 2012-03-21 11:30
박근혜 중심 계파·연령 안배

한명숙·문재인 등 공동체제

여야 정치권이 21일 4ㆍ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다양한 계파와 연령을 아우르는 ‘화합형 선대위’, 민주통합당은 ‘스타플레이어’ 중심의 선대위를 꾸렸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선대위원장을 단독으로 맡아 총선을 총지휘한다. 총선 단독위원장 체제는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2년 만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박 위원장과 동급의 공동위원장을 찾기가 쉽지 않아 박 위원장을 단독으로 내세워 선거에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선대위 부위원장은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맡았다. 김종인 비대위원 등 비대위 멤버들은 선대위 참여를 고사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 전 국회 의장과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 등이 선대위 고문에 위촉됐다. 당내 최다선인 6선의 김형오 전 의장 등 중진급을 배치해 중심축을 잡고, 얼마 전 새누리당으로 복당한 서 전 대표 등을 한데 묶어 화합을 꾀하려는 의도다.

새누리당 선대위 인선을 들여다보면 박 위원장의 당내 계파 간 화합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계파뿐 아니라 지역, 연령 등을 고루 안배한 ‘화합형’ 선대위라는 평가다. 특히 선대위 체제 돌입과 함께 당내 잔존하는 갈등을 털고 가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한때 친박 핵심이었다가 이탈했던 김무성 의원은 선대위에 참여하진 않지만 외곽에서 지원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20일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해 박 위원장과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안상수 의원도 백의종군을 선택했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김 의원은 선대위를 구성한 뒤라도 간청해서 모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며 당내 계파 간 화합에 초점을 맞췄다.

조윤선ㆍ이혜훈 의원 등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인물을 선대위로 흡수한 것은 낙천자들의 서운함을 달래줌과 동시에 총선을 넘어 대선에서의 역할을 강조하겠다는 복안이다. 조윤선 의원은 이번에 비례대표 8번으로 영입된 이상일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공동대변인에 내정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계 이혜훈 의원도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아 총선에 기여한다.

민주통합당은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 공동선대위를 발족해 양당의 대선 주자와 스타급 인사들을 대거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고, 문재인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대표, 정동영 상임고문 등 대선 예비 주자들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 박선숙 사무총장이 선거대책본부 상임 본부장을 맡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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