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일(현지시간)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른 적이 없다는 브라질 소녀가 이야기를 전했다. 브라질 리우데네자이루에 살고있는 나타샤 모라에스 데 안드라데(12)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나타샤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잘라본 적이 없다. 때문에 자신의 키만큼 자란 긴 머리카락을 관리하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루에 1시간 30분씩 머리를 빗고, 매주 한 병의 샴푸를 쓴다. 사정이 이러하니 샴푸값도 만만치 않다. 나타샤가 1년간 소비한 샴푸값만 해도 무려 600달러(한화 67만원)나 될 정도다.
12년간 공들여 기르고 가꿔왔지만 이제 나타샤는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결심했다. 긴 머리카락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데다 동네에선 ‘라푼젤’이라고 놀림을 받기 때문이었다. 특히 나타샤의 어머니인 카타리나는 “나타샤가 머리카락 때문에 감옥에 있는 죄수와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고 증언했으니 그 불편 정도를 짐작할 만하다.
나타샤 역시 “머리카락을 정말 좋아해서 자르고 나면 슬플 것이지만 관리하기 너무 힘들고 체육 수업 등 여러가지를 할 수 없다”면서 긴 머리를 자를 결심을 세운 이유를 전했다.
나타샤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5000달러(약 560만원) 정도에 팔고 그 돈으로 예쁜 방을 꾸미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