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자산관리, 부자들의 전유물?…맞춤형 적립식 중산층에 ‘딱’
뉴스종합| 2012-03-22 09:52
‘돈 많은 사람만 하는 것.’

자산관리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다. 5대 증권사들은 부자 자산가가 아닌 서민을 위한 자산관리형 상품도 내놓고 있다.

KDB대우증권의 ‘파워 적립식 패키지’는 기존 적립식에서 한 단계 올라선 적립식이다. 시장 오르내림세에 적립금액을 자동 조절하고 만기에 월지급식 이자를 수령하는 등 고객에 따라 적립식 투자를 조절할 수 있다. 이른바 맞춤형 적립식인 셈이다. 최소 가입금액도 월 10만원이다.

김희주 상품개발부 이사는 “적립식 투자가 주가하락 시 앞으로의 투자 효과가 더 커지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 주가 흐름에 따라 적립금액 변경, 레버리지 옵션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적립식 방법을 선호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지난해 출시한 ‘갤러리 그린 플랜 ETF(적립식)’도 주목할 만하다. 랩 상품을 통해 ETF 전문운용사의 자문을 받은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운용보수 외 매매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데다, 고객이 매월 지정한 날짜에 일정금액이 자동으로 투자돼 장기투자가 가능하다. 자유적립식으로 자유로운 입출금도 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 스마트 인베스터’ 투자 솔루션 역시 투자목적에 따라 3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직접투자자를 위한 자동주문시스템을 갖춰, 일반투자자도 전문 트레이더처럼 시스템 트레이딩을 통해 투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윤학 신사업전략부장은 “스마트 인베스터의 누적잔고가 최근 1000억원을 돌파했다”면서 “앞으로 시장은 시간 기준 수평분할이 아닌 가격 기준 수직분할의 적립식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들을 위한 상품처럼 보이지만, 잘 따져보면 서민이나 중산층도 접근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삼성증권의 ‘골든에그어카운트’도 당초 2000만원이던 가입문턱이 1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서민에게 문이 열렸다. 특히 이 상품은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이 40% 이하로 제한되고, 은행형 상품에 해당되는 채권 등에 투자하므로 1000만원이란 문턱의 실제 높이는 더 낮다.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에 넣어뒀던 예금을 한 계좌에 통합관리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운용목표는 국내외 장기채권과 절대수익추구펀드 ELS 등 다양한 자산을 결합해 ‘시중금리+알파’의 수익이다. 자금 목적과 투자자 성향에 따라 은행 단기예금을 대체하는 ‘시중금리+알파 솔루션’, 연금 및 수익형 부동산을 대체하는 ‘월 현금수익 솔루션’, 적립식 투자가 중심인 ‘스마트적립 솔루션’으로 구분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자산관리서비스인 아임유(I’m YOU)는 최소가입금액이 3000만원으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아임유서바이벌’ 펀드랩만은 2000만원이다. 펀드환매 자금을 주 대상으로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는 상품인 만큼 적립식 펀드 만기나, 기존 펀드 환매 후 목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은 중산층에게는 그리 높은 문턱이 아니다.

성연진 기자/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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