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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확~달라졌네
뉴스종합| 2012-03-22 11:07
유레카헤지 새 트렌드 분석
매크로 · CTA 전략 급성장
주식 롱 - 쇼트전략은 급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헤지펀드 업계에 탈(脫)주식, 세대교체, 문턱 낮추기 바람이 거세다. 주식에 쏠리지 않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새로운 펀드 출시활동이 활발하다. 

아울러 거래가능증권에 대한 집합투자를 위한 기준(UCITS) 등을 통해 소액투자자에게도 헤지펀드 전략의 수혜가 개방되는 추세다. 헤지펀드 전문조사업체인 유레카헤지(Eurekahedge)가 21일 헤럴드경제에 보내온 ‘2011년 글로벌 헤지펀드의 핵심 트렌드’에 담겨있는 내용들이다.

탈주식화의 경향은 매크로(거시경제) 전략과, 선물추종매매(CTA) 전략은 급성장하고 주식 롱쇼트(Equity Long-short) 전략이 크게 줄어든 데서 읽을 수 있다. 금융위기 발발 전인 2008년 1월 롱쇼트 전략은 전체 헤지펀드의 40%가 채택했지만 올 1월에는 29%까지 쪼그라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CTA는 8%에서 12%로 늘었고, 매크로는 6%에서 8%로 늘었다. CTA 전략은 주식 외에 원자재, 통화 등 최대 200여개의 자산에 동시에 투자한다. 매크로 전략은 주식 외에도 채권, 외환 등도 투자 대상이다. 금융위기 충격이 롱쇼트 전략에 가장 치명적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좀 더 강한 분산을 통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피하려는 요구가 거세진 이유도 크다. 실제 CTA와 매크로는 수익률에서도 타 전략 대비 우위가 뚜렷하다. ▶그래프 참조

세대교체도 진행 중이다. 2008년 1월 1억달러 이상이 33%, 5000만~1억달러 비중이 15%, 5000만달러 이하가 52%였지만, 2012년 1월에는 이 비중이 각각 24%, 13%, 63%로 바뀌었다. 금융위기로 대형 펀드들의 손실과 환매가 늘어난 반면, 최근 움츠렸던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새로운 펀드 설정이 활발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2009년 1월 이후 12분기 가운데 10분기 동안 줄곧 신규펀드 출시가 폐쇄보다 많았다.

헤지펀드의 문턱이 낮아지는 것은 UCITS에서 확인된다. 올 들어 2월까지만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UCITS에 몰렸다. 고액자산가나 기관뿐 아니라 일반투자자 역시 위험관리 욕구가 강해진 것이 헤지펀드 수요로 이어졌다.

반면 예전 일반투자자들의 헤지펀드 접근 창구였던 재간접헤지펀드는 인기가 시들하다. 운용내용을 파악하기 어렵고, 수수료도 비싼 데다, 환매마저 까다롭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재간접헤지펀드 수탁고는 2007년 말 수준의 70%에 그치고 있다. 일반 헤지펀드가 90% 수준인 것과 큰 차이다. 분산투자 때문에 재간접헤지펀드를 찾던 수요도 복합전략 헤지펀드로 흡수됐다.

한편 2012년 1월 현재 헤지펀드 등록지는 케이맨아일랜드가 33%로 가장 많고, 미국과 룩셈부르크, 아일랜드가 23%, 13%, 7%로 뒤를 이었다. 운용본부는 미국(42%)과 영국(18%)이 양분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홍콩(5%)에 가장 많았다.

골드만삭스 등 10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프라임브로커 점유율은 2007년 말 84.04%에서 올 1월 말 90.16%로 오히려 더 높아졌다. 보수 역시 낮아져, 평균성공보수는 2007년 19.32%를 정점으로 올 1월 말 18.47%로 내려갔고, 평균운용보수도 같은 기간 1.74%에서 1.56%로 낮아졌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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