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랭킹 1·2위 박뱅 예고
우즈·최경주도 시선집중
‘한-일 상금왕 출신’ 이냐 ‘한국 신인왕출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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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ㆍ7381야드)에서 열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결전의 무대다.
이 대회에는 무릎 부상을 호소했던 타이거 우즈가 다시 모습을 보이고, 필 미켈슨, 최경주 등 베테랑들이 대거 출전하는 굵직한 대회.
그러나 국내팬들에게는 올 루키랭킹 1,2위를 달리는 존 허와 배상문의 대결을 눈 여겨보는 것도 또 다른 흥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루키랭킹이 말해주듯 배상문과 존 허는 올해 투어카드를 따낸 선수들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1 KPGA(한국남자골프) 신인왕 출신인 존 허가 지난 달 멕시코에서 열린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무려 8홀까지 가는 연장 끝에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올 루키 중 첫 우승이었고, PGA투어에서도 보기 드문 8홀 연장전까지 치른 덕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배상문도 같은 기간 열린 액센추어 매치플레이에서 이언 폴터, 찰 슈워철, 존 센덴을 연파하며 8강까지 진출했다. 비록 매킬로이에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루키 배상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배상문도 19일 끝난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연장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만만찮은 선수라는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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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에서는 일본투어 상금왕 출신인 배상문이 27위로, 130위의 존 허에 크게 앞선다. 이 때문에 배상문은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캐딜락 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 출전하고 마스터스까지 나설 수 있지만, 존 허는 랭킹을 계속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금랭킹과 각종 부문별 기록에서는 존 허가 배상문보다 우위에 있다.
우승을 포함해 톱10에 두 번 진입한 존 허는 107만3400달러로 상금랭킹 16위를 달리고 있으며, 티샷의 정확도(14위)와 평균타수(19위)에서 투어 정상급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배상문은 90만3546달러로 18위에 랭크됐다. 평균 287.5야드(89위)의 티샷 비거리에서는 존 허보다 앞서지만 나머지 부문은 뒤진다.
올시즌 맞대결 성적도 팽팽하다.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한 대회는 모두 5개. 존 허가 배상문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이번 대회 1,2라운드 조편성에서는 배상문이 세르히오 가르시아, 버바 왓슨과 한조가 됐고, 존 허는 로버트 개리거스, 닉 와트니와 경기를 펼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