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동영 “한명숙, 공천잡음 사과해야”
뉴스종합| 2012-03-22 14:24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은 박영선 최고위원의 사퇴와 관련,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국민 앞에 사과해야한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22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공천과정에서 자기 사람 챙기기, 공정성과 원칙의 결여 등에 대해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인정하기 바란다”며 한 대표를 겨냥해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잘 했으면 국민들이 박수쳤을 거 아니겠나. 박수치는 국민보다는 힐난하고 싸늘한 시선이 느껴진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보이지 않는 손이 공천에 개입했다”는 박 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 보이지 않는 손, 그게 누군지 있다면 국민 앞에 드러내서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는 지난 4년 동안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심판 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천 잡음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선을 그을 건 긋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관악을 야권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야권단일후보의 위력은 이미 여러 차례 선거에서 입증된 바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제1당이 되는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해서는 야권연대를 어떻게 해서든 정착시키고 국민들께 신뢰를 심어드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이런 위기가 발생했을 땐 양당 지도부가 나서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양당 지도부의 회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정 상임고문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직접적인 회유, 입막음은 한국판 워터게이트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같았으면 10번도 더 탄핵됐을 일”이라며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든 것이므로 이 사건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새누리당을 심판해야할 이유가 되고도 남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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