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서울 매매가 상승한 자치구 '0' …서울 2주 연속 상승한 곳 없어
부동산| 2012-03-23 07:51
재건축과 대형아파트가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소형아파트까지 거래가 줄면서 서울에서 상승세를 기록한 자치구가 한곳도 없었다. 강남권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강서권과 강북권이 뒤를 이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하기만 하다. 광교신도시나, 오산시 등 일부지역은 여전히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강남권과 도봉구 등은 전세 수요가 크게 줄면서 수도권 전세가가 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3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이 -0.05% 전세가는 -0.01%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0.01% 전세가 변동률은 0.01%로 조사됐다.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강남권은 물론 서울 전역에서 매수세가 없어 급매물도 잘 팔리지 않는다.

지역별로는 양천구(-0.35%)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다음으로 송파구(-0.25%), 도봉구(-0.18%), 영등포구(-0.14%), 강남구(-0.14%), 관악구(-0.09%), 강동구(-0.07%)순으로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 일대 신시가지 단지들이 줄줄이 하락세다. 중대형은 물론 중소형까지 하락세가 번졌다. 매수세가 실종돼 하한가보다 5천만원가량 저렴한 초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고 있다.

신시가지1단지 148A㎡가 5천만원 하락해 11억5천만~13억5천만원, 신시가지3단지 181A㎡가 3천만원 하락한 13억7천만~15억2천만원.

송파구는 금주도 대형아파트와 재건축이 약세다. 매수세가 전혀 없어 매도호가를 내리거나 급매물을 내놓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잠실동 트레지움 178㎡가 7천5백만원 내려 14억~15억원, 우성1,2,3차 142㎡가 2천5백만원 내려 10억6천만~11억2천만원이다.

가락동 가락시영도 분위기가 조용하다. 전주까지는 급매물은 소진되는 분위기였지만 금주 들어 급매물 매수문의마저 끊겼다. 가락시영2차 42㎡가 1천만원 내려 5억6천만~5억7천만원, 가락시영1차 49㎡가 5백만원 내려 5억6천만~5억7천만원이다.

도봉구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도봉동, 방학동, 창동 일대가 내림세를 기록했는데 워낙 매수세가 귀해 매수자들은 경매낙찰가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 도봉동 LG(럭키) 105㎡가 1천5백만원 하락해 2억7천만~3억3천만원,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178㎡ 2천만원 하락해 6억8천~8억1천만원이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일대 재건축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강변 개발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매수세를 찾기가 쉽지 않다. 여의도동 광장 148㎡가 5천만원 하락해 11억~12억원, 목화 66㎡가 5천5백만원 하락해 6억4천만~7억원이다.

강남구도 압구정동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들이 관심이 없다. 한강르네상스 개발도 불확실성이 더 해지면서 더욱 조용해지는 분위기다. 압구정동 신현대 201㎡가 5천만원 내려 22억5천만~25억원, 미성2차 155㎡ 2천5백만원 내려 14억8천만~15억5천만원이다.

개포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도 하락세가 진행 중이다. 아주 싼 급매물 1~2개 이외에는 거래가 거의 없다. 아직 재건축에 대해 확정된 사항이 없어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매입하려는 매수자가 없다. 주공2단지 82㎡가 4천만원 내려 10억6천만~12억원, 주공3단지 49㎡도 2천만원 내려 8억8천만~9억5천만원이다.

신도시 매매가 변동률이 -0.03%, 경기도 -0.02%로 조사됐으며 인천은 보합세를 보였다. 성남시(-0.34%)가 하락세를 주도했고, 평촌신도시(-0.18%), 과천시(-0.13%), 광교신도시(-0.11%), 김포시(-0.09%)순으로 하락했다. 반면 안성시(0.15%)와 오산시(0.03%)는 상승했다.

성남시도 급매물 이외는 거래가 어렵다. 매수자들은 하한가보다 1천만~2천만원가량 저렴한 매물을 찾지만 그런 매물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신흥동 두산 105㎡가 2천만원 내려 3억~3억3천만원, 삼부르네상스파크2 115A㎡가 2천만원 내려 3억3천만~3억5천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평촌동 일대가 하락했다. 매수문의도 없고 급매물 거래도 뜸해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평촌동 향촌마을 롯데 109㎡가 1천만원 하락해 5억1천만~5억8천만원. 귀인마을 현대홈타운 109㎡가 1천만원 하락한 4억7천만~5억8천만원이다.

광교신도시도 부동산 경기침체에 대한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수세가 거의 없고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가 쉽지 않다. 이의동 한양수자인 109㎡가 1천만원 하락한 4억2천만원~4억4천만원.

지방광역시의 매매가 변동률은 대전(-0.05%), 부산(-0.01%)으로 조사됐다.

대전은 유성구, 서구를 중심으로 하락세다. 그동안 과학벨트 유치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곳 중심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유성구 전민동 엑스포1단지 105㎡가 3백50만원 내려 1억9천만~2억1천5백만원, 전민동 세종 128㎡가 2백50만원 내려 1억8천5백만~2억2천만원이다.

▶ 전세=금주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4%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역별 로는 강남구(-0.21%), 도봉구(-0.17%), 송파구(-0.08%), 양천구(-0.07%), 강동구(-0.06%)등이 하락했으며, 금천구(0.13%)는 상승했다.

강남은 전세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요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세보다 싼 물건이 소진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소형도 마찬가지. 역삼동 대림e-편한세상 79B㎡가 1천만원 내려 4억~4억5천만원, 개포동 주공고층6단지 112㎡가 2천5백만원 내려 3억2천만~3억7천만원이다.

도봉구는 방학동, 창동 일대도 봄 이사철 수요가 실종됐다. 세입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물건만 찾아 정상물건은 계약이 어렵다. 방학동 삼성래미안1단지 161㎡가 1천5백만원 하락해 2억5천~2억7천만원, 창동 주공19단지 125㎡도 1천5백만원 하락해 2억~2억1천만원이다.

송파구도 전세물건이 쌓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수요층이 얇은 대형은 내림폭이 더 크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218㎡가 5천만원 내려 6억5천만~8억원, 우성1,2,3차 175㎡가 1천5백만원 내려 5억2천만~5억8천만원이다.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0.01%, 경기는 0.04%, 인천은 보합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교신도시(0.98%), 오산시(0.55%), 김포시(0.38%), 평택시(0.21%)등이 상승한 반면 산본신도시(-0.14%), 안양시(-0.09%), 평촌신도시(-0.09%)는 하락했다.

광교신도시는 이의동 일대 전세가가 오름세다. 인근 학교들이 대부분 개교를 해 자녀들의 통학에 문제가 없고,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이용도 편리해 전세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이의동 한양수자인 109㎡가 3천5백만원 상승해 1억7천만원~2억.

오산시 원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기장산업단지 등 인근 근로자들의 수요가 꾸준하다. 물건이 나오기가 무섭게 바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e편한세상1단지 92㎡가 1천만원 상승해 1억5천만원~1억6천만원, 109㎡도 1천5백만원 상승해 1억8천만원~1억9천만원이다.

반면 산본신도시는 산본동 장미마을삼성11단지가 약세를 보였다. 수요가 없는 상태에서 계약이 부진하자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낮춰 내놓은 것이 시세에 반영됐다. 125㎡가 1천만원 내려 2억3천만원~2억6천만원이다.

지방광역시 전세가는 부산(0.04%)은 상승세를, 대전(-0.06%)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산은 부산진구 가야동이 강세다. 부산지하철 2호선 동의대역 5분 거리 역세권 새아파트로 전세수요가 몰리고 있다. 가양동 반도보라빌 109㎡ 1천750만원 상승하여 2억1천5백만원~2억3천만원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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