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정희 끝내 눈물의 사퇴…“야권단일후보 당선시켜달라”
뉴스종합| 2012-03-23 15:37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지난 주말 벌어진 야권연대 경선 여론조작에 대한 책임을 지고, 23일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맞다”며 4ㆍ11 총선 관악을 국회의원 후보직에서 끝내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오신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야권 단일후보들이 이길 수있다면 기꺼이 내려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상에 서자마자 눈물을 보인 그는 “존경하는 관악 주민 여러분이 경험도 짧고 뿌리도 얕은 저에게 야권연대를 만들어내라고 명했다. 고맙다는 말을 드리기도 전에 잘못된 일로 심려를 끼쳐드렸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야권연대 과정에서 생긴 갈등이 모두 털어지길 바란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그 어떤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 18일 양일간 치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과정에서 벌어진 여론조사 조작을 시인하고 김희철 민주당 후보 측에 재경선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김 후보가 재경선 제안을 거부하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서 당 안팎에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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