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박원순 시장 주유비, 오세훈 전 시장의 반값...그 비결은?
뉴스종합| 2012-03-26 08:16
-지난해 평균 주유비1096만원, 주행거리는 3만3351km

지난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들은 관용차 주유비로 평균 1000만원 이상을 지출하고, 연간 3만3000여km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관용차 주유비로 1727만원을 사용해 가장 적은 강운태 광주광역시장(524만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26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2011년 전용차 운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역단체장들의 지난 1년 동안 평균 주유비는 1096만원, 평균 주행거리는 3만3351km로 조사됐다.

주행거리로 비교해 보면 박준영 전남지사가 타는 관용차가 5만1313km를 달려 가장 많았다. 주행거리가 가장 짧은 김범일 대구광역시장(1만8345km)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이어 김문수 경기지사 관용차가 4만9782㎞, 안희정 충남지사 4만4458km, 김두관 경남지사 4만3938km 등의 순으로 이들은 하루평균 110km 이상을 운행했다. 광역도의 경우 관할 구역이 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넓어 운행거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연료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관용차는 서울시장 관용차로 1만 9311㎞를 주행하면서 주유비로 1031만원을 지출, 연비가 ℓ당 4km(휘발유값 ℓ당 2000원 기준)에도 못미쳤다. 특히 오세훈 전 시장은 지난 해 8월 26일사퇴할 때까지 에쿠스(3778㏄)를 운행하면서 1만3505km에 887만원의 주유비가 들어 km당 운행비가 657원에 달했다. 이후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관용차를 그랜드카니발(2199㏄)로 바꿨고, 운행비는 248원으로 절반이하로 줄었다.

km당 운행비가 가장 낮은 곳은 시장 전용차가 그랜드카니발(2902㏄)인 경상남도로 4만3938km 운행에 주유비로 853만원을 사용, 운행비가 km당 194원에 불과했다. 이어 강원(243원), 광주(248원), 충북(270원), 경북(295원) 등의 순이었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고급 전용차를 탄다고 해서, 고급의 시정정책이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보다 많은 곳에서 보다 많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안락함보다는 기동성을 우선하고 체면 보다는 주민들의 혈세를 먼저 생각하는 광역단체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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