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손수조의 거짓말 ‘선한 동기’ 될 수 있나?
뉴스종합| 2012-03-26 08:58
새누리당 손수조(27) 후보의 ‘전세금 3000만원’ 선거자금에 대한 거짓말이 드러난 가운데 손 후보가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심경을 밝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손 후보는 ‘3000만원으로 선거 뽀개기’ 운동을 접은 것과 관련, 말바꾸기 논란으로 두 번의 곤혹을 치뤘다.

자신의 최대 공약이었던 ’3000만원으로 선거완주’를 파기한데 이어 3000만원의 출처또한 애초 밝힌 것과 다름이 드러난 것.

손 후보는 이같은 논란이 일자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sonsujo)에 "‘선한 동기가 단기간에 선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는 까뮈의 말이 생각나네요. 그러나 저는 그 선한 동기를 포기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둠이 세상의 빛을 다 덮지는 못할 테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손 후보의 ‘선한 동기’ 해명에 공감할수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처음 공약 파기는 거짓이 아니죠. 정치인의 실수와 잘못은 다릅니다. 사과 하고 인정 할 줄 아는 마음이 필요 합니다.”,“젊은 신인 정치인이 시작부터 거짓으로 유권자를 속인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정치신인 아닌데? 젊은 친구가 거짓말? 말실수? 의도치않은 헤프닝? 정중한 사과의 방법을 모르고?”, “시작부터 선거법 위반에 첫 공약도 깨버리는 정치인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손 후보의 거짓말을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은 손수조의 이같은 거짓말 공약 논란과 관련, 지난 25일 김현 선대위 대변인 논평에서 “제250조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하는 선거법을 위반한 것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중대한 선거위반 행위”라고 지적했다.

손 후보를 전폭지원했던 새누리당도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일단 사태를 지켜보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 시당에 직접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는 등 이번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최근 부산의 현역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해 손 후보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같은 논란은 앞서 손 후보가 후보자 재산등록을 할 때 전세금 3000만원이 여전히 남아있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손 후보는 전세금 3000만원을 빼 이번 총선용 선거자금으로 쓰겠다고 하면서 관심을 받았지만 손 후보의 선거자금은 부모에게서 빌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선거법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손 후보는 지난 23일 오전 “현재 전셋집은 정리한 상태”라고 주장했다가 2시간 뒤 “선거 준비로 전셋집을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현재 빈집인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을 바꿔 비난을 받았다.

손 후보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록 3천만원 선거비용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후보자는 처음의 목적과 의지를 잃지 않고 앞으로도 저비용 선거에 대한 고민과 도전을 계속할 것입니다. 3000만원으로 선거뽀개기는 후보자가 기성과 다른 정치신인으로서 3천만원이라는 상징으로 선거를 치러보겠다는 당찬 의지였습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 선관위는 손 후보가 자신의 약속인 선거비용 3000만원 한도를 지키지 못하게 된 것이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박 위원장이 손 후보와 함께 차량을 동원한 지원 유세를 벌인 것에 대해서도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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