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칼럼
사랑받는 기업 되려면 소통하라
생생코스닥| 2012-03-27 11:19
기업에 대한 투자자 신뢰
꾸준한 정보공개 통해 형성
힘든 점도 공유해나갈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


봄이 왔다. 혹한의 겨울을 인내하고 오는 봄의 따사로움은 신이 우리 인간에게 내린 사랑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받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세상에서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사랑을 갈망하고 추구한다. 우리 모두가 완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의 ‘힘’이었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좋은 실적과 성장성, 경쟁력을 갖췄다면 더욱 그러하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굴지의 대기업들은 여전히 모든 투자자와 고객,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다른 상장 기업들도 좋은 실적과 기술력을 갖췄다고 해서 투자자와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주식시장에서 사랑과 관심을 받는 기업은 좋은 실적과 기술을 가진 회사가 아니다. 기업의 정보를 왜곡됨 없이 꾸준히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고 소통하는 기업들이 진정 사랑받는 기업이다. 정보를 왜곡하거나 공개하기를 꺼리는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사랑받을 확률은 거의 없다.

현재 벤처ㆍ기술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는 1000개 이상의 많은 기업이 상장돼 있다. 회사명을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다. 이 많은 코스닥 기업들 중에는 꾸준히 기업설명회(IRㆍInvestor Relations)를 하는 회사도 있지만, 그러지 않은 회사들이 더욱 많다. 특히 여건이 괜찮음에도 의지가 없다면 실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사랑이란 행위를 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대상이다. 내가 아무리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어도 그 대상이 없다면 그건 무의미하다. 사랑받는 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기술력이 있어도 그 기술을 알아주고 투자할 만한 사람이 없다면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랑받기 위해서는 매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연애할 때 서로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자기만의 매력을 끊임없이 발산한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정이 들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얼굴을 모르는 남녀가 사랑에 빠질 확률보다, 지속적으로 알아왔던 남녀가 사랑에 빠질 확률이 더 크다는 통계도 이러한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기업들도 투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회사의 상황을 알려야 한다. 기업의 특별한 매력은 투자자와 소통하는 것이다. 회사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언론과 설명회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고 소통할 때 친밀감이 형성되고 애정이 쌓여가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화두는 단연 ‘소통’이다. 소통이 단절된 곳에 애정과 사랑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 ‘소통’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코스닥 기업들도 좋은 내용뿐만 아니라 힘든 것, 어려운 것들까지 투자자와 함께 공유하고 소통으로 풀어나간다면 모두에게 신뢰받는 ‘봄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고,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기 좋은 계절이다. 코스닥 기업들이 지속적이며 투명한 기업정보 공개로 투자자와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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