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립스틱 해프닝’ 길라드 호주 “총리, 北 로켓 발사 철회 촉구”
뉴스종합| 2012-03-27 13:39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가 2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 정상들이 한 목소리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철회를 촉구함에 따라, 북한이 실제 로켓 발사를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길라드 총리는 이날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로켓 발사 계획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발사 철회를 촉구했다.

길라드 총리는 또 북한의 로켓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데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북한이 발사 계획을 철회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게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의의와 국제사회의 적극적 참여를 평가하고,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서울 코뮈니케’ 이행을 위해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이외에도 에너지ㆍ자원, 기후변화ㆍ녹색성장, 한ㆍ호주 FTA(자유무역협정)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가졌다. 양국 정상은 양국 기업간 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계속 협력키로 하는 한편,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의 발전 등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길라드 총리는 ‘립스틱 해프닝’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길라드 총리는 지난해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이 대통령과 볼을 맞대고 인사하다 이 대통령의 볼에 립스틱을 묻혀 이 대통령을 순간 당혹하게 했다. 당황하는 이 대통령을 위해 길라드 총리가 직접 립스틱을 손으로 닦아줘 주변에 웃음을 안겨주기도 했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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