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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문대성 표절에 비하면 전여옥은 창작”
뉴스종합| 2012-03-28 08:24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의 논문에 대해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진중권 교수는 27일 자신의 트위터(@unheim)를 통해 “인문학자의 양심을 걸고 말하건대, 문대성 논문, 표절 맞습니다. 몇 페이지를 통째로 베꼈네요. 아예 글자 하나 안 바꾸고 통째로 표절한 게 몇 페이지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남의 논문 HWP에 퍼다가 문단들 위치만 바꿔놓고, 본론에 들어가선 수치만 살짝 바꿔넣은 후, 결론도 문장채로 베껴서 그대로 논문으로 제출한 것이라 보면 된다”면서 “선행 논문의 존재를 몰랐을 리 없는 지도교수도 문제가 되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 교수는 “도대체 베끼는 일을 문대성 본인이 하긴 한 걸까요? 표절도 본인 것이라면 저렇게 성의 없이는 안 할 겁니다. 하여튼 문대성 논문에 비하면 전여옥의 책은 창작이죠”라고 일갈했다.

또, 그는 “그런데도 문대성 측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내 대답은 그게 표절임을 본인도 모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문대성 씨, 지금이라도 읽어보세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진 교수는 문 후보의 논문이 표절로 의심되는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다.

진 교수는 “목차가 동일합니다. 가설의 세 가지 중에서 두 가지가 동일합니다”, “13에서 21쪽까지는 문단 순서만 슬쩍 바꿔서 완벽하게 글자 그대로 ‘복사’를 했습니다”, “또 찾았어요. 65-66쪽, 통으로 베꼈습니다.”, “69-70쪽의 반 페이지도 그대로 베꼈네요”라고 근거를 들었다.

끝으로 그는 “문대성, 스포츠인은 정직하다. 그래서 다르다: 씁쓸하군요. 그냥 관행이라 그랬다고 변명하는 게 차라리 나을 텐데”라고 문 후보 측의 해명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했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문대성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명지대 대학원에서 발표한 김모 씨의 논문과 상당 부분이 일치한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 측은 “논문의 표절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독창성에 문제가 있는가 아닌가가 가장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본 후보가 발표한 논문은 김박사의 논문과 연구의 방법부터 결과, 결론까지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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