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강남大戰 요충지…野거물 투입 승부수
뉴스종합| 2012-03-28 11:10
송파을은 양당 모두에게 전략적 요충지다. 2010년 민주당의 강동 탈환, 분당 점령, 탄탄한 송파병 아성이라는 동남풍의 기세가 강남 3구 중심부로 향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다. 백제-신라 전투로 치면 황산벌같은 가락시장, 대야성같은 잠실아파트에서, 새누리당 현역 유일호 후보는 지역사랑과 공약이행 우수의원의 성실성을 내세워 수성에 나섰고, 4선의 천정배의원은 능력과 인물론을 앞세워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유 후보는 “백중 우세인데, 야당의 낙하산 공천을 싫어하는 유권자가 많다”고 주장하고 천 후보는 “지금은 경합이지만 우리가 상승세여서, 더블스코어로 이길 것”이라고 공언하는 가운데 두 당의 중앙당은 백중세로 보고 있다.

핵심 변수는 ▷2040세대 투표율 ▷가락동 잠실동 재건축 ▷제3후보의 여당표 잠식 크기 등이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과 관련해 천 후보 측은 “민주당 소속 시장이 최고 높이 35층으로 상향하는 등 용적률을 높이고 복합 커뮤니티 및 공익, 문화시설을 추가함으로써 가락동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입장이지만, 유 후보 측은 “그간 서울시에 요구하고 조율해 온 과정이 영향을 준 것이고 박 시장은 도장만 찍었다”고 주장했다.

정권 심판론에 대한 2040 대 5070세대 간 대결, 집 값을 올리려는 집주인과 전세값을 붙잡아 두고 싶은 세입자의 대결도 송파을의 관전 포인트다. 집주인과 세입자 비율은 거의 반반이다.

회사원 김모(30)씨는 “유 후보는 모르고 천 후보는 안다. 이명박 정권 하나도 맘에 안 들어 새누리당은 안 찍는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자영업을 하는 진모(65)씨는 “정당하게 재산 모은 사람한테 세금폭탄 안기는 것은 옳지 않다. 시장원리에 따라 집값을 결정한다는 데 동의하는 정당이 좋다”고 말했다.

<함영훈ㆍ서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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