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탄력적 상승 기대 어려워…2000선까지 기다려라?
뉴스종합| 2012-03-30 08:01
전날 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2010선까지 주저앉은 가운데 30일에도 특별한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단기 매매에 초점을 맞춰 박스권 하단인 2000선께에서 주식 비중 확대를 고려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며 “흐름을 바꿔줄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저가 매수세를 고려해 단기 매매(트레이딩) 관점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동성 장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000선 부근에서 주식 비중을 높이는 투자전략은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란 평가다.

기간 조정이 길어지더라도 중장기 상승 전망이 유효한 상황이고, 투자자들의 자신감 회복과 함께 현재 공급된 대기자금들이 시중에 유입되기 시작한다면 증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선택에 있어선 실적시즌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발표를 전후로 주가 상승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시각에서 실적발표 시점까지는 정보기술(IT) 업종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며 “점차 IT의 뒤를 이을 후보군인 은행, 정유, 음식료, 자동차, 건설 등으로 관심을 넓혀가는 투자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월 증시를 짓눌렀던 고유가에 대한 악몽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 이후 한국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향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전반적인 지수의 약세를 초래하고 있으나 자동차 등 일부 업종으로의 순환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미국증시는 경제 지표가 기대치에 미치치 못하고 S&P가 그리스 관련 리스크에 대해 언급한 것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장초반 다우지수의 경우 100포인트 가량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 1400포인트가 붕괴됐던 S&P500도 1400P 회복 마감됐다.

전일 급락했던 소재주들이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그동안 증시를 이끌었던 IT와 금융주들은 차익실현 물량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고, 애플도 4거래일만에 하락했다. 각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WTI는 장중 한때 $101선까지 하락하는 등 전일에 이어 또다시 2%대의 급락세를 보였고, 계속되는 버냉키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에 따른 기대감으로 미국 국채값은 상승마감했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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