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단순 절도범을 총을 든 무장강도라고 신고해 사살당하게 만든 26세 신고자가 과실치사죄로 체포됐다고 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 시에 사는 오스카 카리요(26)는 지난 24일 시내에서 긴급전화 911에 전화를 걸어 총을 든 괴한 두 명이 노트북 컴퓨터와 배낭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시내 북쪽 골목길에서 19세 흑인 용의자를 찾아내 검거하려다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그러나 숨진 19세 용의자가 비무장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자 경찰은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경찰은 카리요가 거짓신고한 것을 밝혀냈고, 그를 과실치사죄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카리요는 신고 당시 괴한이 무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장 여부는 경찰의 대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그의 거짓신고가 경찰관의 발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