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현수막에 명함에 트위터에…너도나도 ‘안철수’ 이름넣기
뉴스종합| 2012-03-30 11:24
4ㆍ11 총선 후보자들의 ‘안철수 마케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과거에 연을 맺었던 인사들이나 무소속 출마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안철수’를 활용하는 빈도도 선거 기간 동안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동대문갑에 출마한 조광한 후보(무소속)가 ‘안철수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라는 문구를 사용해도 되느냐는 질의에 선관위가 ‘사용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게 ‘안철수’ 등장의 계기가 됐다. 이는 당초 ‘안철수 현수막은 안 된다’던 것에서 입장을 180도 바꾼 것. 선관위가 안철수 문구 사용을 막자 ‘박근혜는 되고, 안철수는 안 되냐’는 등의 논란이 일자, 결국 선관위가 다소 유연하게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후보(의왕과천)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 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내가 아는 송호창은 늘 함께하는 사람이며 온유하고 다정한 사람이다”고 남겼다. 송 후보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안 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후보도 안 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안 원장은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의 송 후보에 대한 발언은 지난 1월 말께, 인 후보에 대해 한 발언은 지난 2월에 있었던 것이다. 이제 관심은 안 원장이 또 다른 후보를 지지하느냐다. 안 원장은 오는 4월 3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다.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둔 상황에서다. 안 원장이 서울대 강연에 이어 본격적인 총선 메시지를 강연에서 던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