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관위 “불법 아니다”해석
동대문갑에 출마한 조광한 후보(무소속)가 ‘안철수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라는 문구를 사용해도 되느냐는 질의에 선관위가 ‘사용해도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게 ‘안철수’ 등장의 계기가 됐다. 이는 당초 ‘안철수 현수막은 안 된다’던 것에서 입장을 180도 바꾼 것. 선관위가 안철수 문구 사용을 막자 ‘박근혜는 되고, 안철수는 안 되냐’는 등의 논란이 일자, 결국 선관위가 다소 유연하게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송호창 민주통합당 후보(의왕과천)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 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내가 아는 송호창은 늘 함께하는 사람이며 온유하고 다정한 사람이다”고 남겼다. 송 후보는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대변인을 맡으면서 안 원장과 인연을 맺었다.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후보도 안 원장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안 원장은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김근태 선생과 인재근 여사에게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의 송 후보에 대한 발언은 지난 1월 말께, 인 후보에 대해 한 발언은 지난 2월에 있었던 것이다. 이제 관심은 안 원장이 또 다른 후보를 지지하느냐다. 안 원장은 오는 4월 3일 전남대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특강할 예정이다. 선거를 불과 1주일 앞둔 상황에서다. 안 원장이 서울대 강연에 이어 본격적인 총선 메시지를 강연에서 던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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