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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에 커플 확률 높다, 왜?
뉴스종합| 2012-04-01 13:49
“예전부터 좋아했어. 우리 사귈래?”

친구로 지내던 이성에게서 갑자기 고백을 받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날이 만우절이라면 “장난치지 말라”고 웃어넘기긴 하겠지만, 서로가 조금은 쑥스러운 기분이 드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싱글이라면 만우절의 ‘깜짝 거짓말’을 예사롭게 넘겨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장난인 듯 보낸 문자에 진심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레드힐스(www.redhills.co.kr)는 자사 회원 300명을 대상으로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만우절 거짓말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만우절에 고백하는 문자를 보낸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가 74%로 나와 많은 사람들이 만우절에 거짓말을 즐겨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고백문자를 보내본 사람을 대상으로, 그 상대 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가 61%로 파악됐다. 즉, 만우절에 장난 문자를 보내는 10명 중 6명은 진심을 담아 고백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만우절에 고백문자를 받는 경우에는 ‘당연히 장난이라 생각하고 웃어 넘긴다’가 46%로 1위를 차지했고, 호감 가는 상대라면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진다’가 38%, ‘별로 관심이 없다’가 16%로 뒤를 이었다.

또한 애인에게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라는 거짓 문자를 받게 된다면, ‘이런 장난을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화가 날 것 같다’가 6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그냥 넘어가기는 하지만 기분은 찜찜할 것 같다’가 25%, ‘장난이기에 웃고 넘긴다’가 11%로 조사됐다.

이에 결혼정보업체 레드힐스의 한일옥 매칭실장은 “고백을 많이 하는 날 중 하나가 바로 만우절인데, 거절을 당해도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만우절은 평소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에겐 고백의 기회가 되기도 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연인 사이에 장난으로 거짓말을 했다가는 상대에게 본의 아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며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장난도 상황을 봐가며 적절한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여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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