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올 1분기 타기업 출자 전년비 ‘반토막’
뉴스종합| 2012-04-02 11:20
올 들어 경기둔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타 기업에 대한 출자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타 법인 출자총액은 5조8940억원으로 작년 동기(12조532억원)에 비해 51%나 위축됐다. 출자건수도 4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8건을 밑돌았다. 사당 평균 출자금액도 1438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2460억원과 비교해 42% 줄었다.

타 법인 출자지분을 처분한 총액도 2조300억원으로 역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나 감소했다. 처분 건수는 23건으로 지난해 동기의 33건과 비교해 30%, 사당 처분금액 평균은 96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358억원) 대비 59%가 줄어들었다.

출자규모가 가장 컸던 회사는 포스코였다. 포스코는 서호주 필바라 지역의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 지분 참여를 위해 1조7790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하나금융지주가 경영에 참여할 목적으로 외환은행에 4797억원을, 현대홈쇼핑이 패션사업 진출을 위해 한섬에 4200억원을 출자했다. 호남석유화학과 한국가스공사도 각각 3919억원, 3623억원씩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프로젝트 사업에 지분 참여했다. 다른 법인의 출자지분을 처분한 금액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KCC로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보유지분 6972억원을 처분했다. 이어 외환은행이 하이닉스 지분 2354억원, 한라건설이 만도 지분 855억원을 각각 팔았다. 출자지분 회수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였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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