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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해외조림 사업은…후손위한 성장동력 디딤돌”
뉴스종합| 2012-04-03 11:28
“산림청의 해외 조림사업은 ‘산림투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후손을 위한 녹색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입니다.”

여성으로는 처음 해외에 파견 나간 이미라 임무관(과장)은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인도네시아에서 나무를 심는 사업이 주는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사실 탄소배출권 확보가 필요한 우리로서는 국제사회(유엔)에서 기후변화 대응 협력 사업으로 인정하고 있는 조림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임무관은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가 처음 진출한 산림자원 개발 국가”라며 “2009년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한 ‘목재바이오매스에너지 산업육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한국의 녹색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녹색자원과 한국의 녹색기술이 만나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는 것.

이 임무관은 “굳이 열대지역인 인도네시아에서 조림사업을 하는 이유는 탄소배출권을 비롯해 여러 의미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녹색일자리의 근간이 조림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자원이 부족한 우리로서는 해외에서 자원을 미리 확보해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원해서 인도네시아에 왔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산림청 소속 공무원이 해외 주재 대사관에 파견돼 있는 국가로, 1979년 제1차 임업협력위원회를 시작한 이후 19차 회의를 진행하는 활발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국이 맺은 양해각서만도 2006년 8월 체결한 ‘한ㆍ인니 산림투자 및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 협력 양해각서’를 비롯해 총 8건에 달한다.

이 같은 양국의 우호관계는 기관 간 정보교류, 기술이전 등을 뛰어넘어 민간기업의 투자도 이끌어내고 있다.

산림청과 인도네시아 산림부의 황폐산림 복구와 양묘기술 지원, 기후변화 대응 공동연구 등 국제 산림증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의 투자도 집중되고 있다.

이 임무관은 “인도네시아에서 국내 기업이 하고 있는 조림사업은 전체 96건(82개 기업) 중 29%인 28건(26개 기업)에 달한다”며 “특히 해외 조림 실적은 총실적(1993~2011년)인 25만4000㏊의 67%에 해당하는 17만㏊에 달해 그만큼 중요한 지역”이라고 했다.

산림청에서 굳이 파견 나가는 이유도 “국가 간 협력관계가 민간기업의 해외 투자기회를 확대 지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임무관은 “내년이 한ㆍ인니 수교 40주년”이라며 “요즘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에 녹색협력단지(자카르타 한발랑)를 조성하는 등 대단위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숲의 조성을 통해 양국의 우호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 임무관은 “코린도와 남방개발 등 많은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에서 스타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들의 장기적 투자 안전성을 위해 정부의 해외 산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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