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BBK 가짜편지’ 신명 검찰 출두…총선 변수 되나
뉴스종합| 2012-04-03 11:21
해외 체류 중이던 ‘BBK 가짜 편지’의 주인공 신명(51) 씨가 2일 밤늦게 귀국, 3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신 씨는 지난해 초 “당시 편지는 이명박 대통령 측근이 부탁해 내가 날조해서 쓴 것”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가짜 편지의 배후에 이상득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 현 정부 실세가 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모 대학 행정실장 양모 씨가 원문을 보여주며 받아쓰게 했고, 그렇게 하도록 이들이 지시했다는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이 사건을 민간인 불법사찰,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과 함께 현 정부에서 규명해야 할 3대 의혹으로 내세우고 있어 4ㆍ11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신 씨에 대한 수사는 표면상 고소ㆍ고발건에 대한 것이다. BBK 의혹 당사자인 김경준(46ㆍ수감 중) 씨는 지난해 12월 “가짜 편지를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신 씨와 그 형 신경화 씨를 고소했다. 홍준표 의원도 “가짜 편지 입수 경위를 밝히라”는 신 씨의 요구에 맞서 지난달 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그를 고발했다.

결국 사실관계 확인 때문에라도 수사는 가짜 편지 작성 경위 파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정부여당이 이명박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BBK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 씨를 미국에서 불러들였다는 기획입국설 자체를 되짚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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