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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김용옥 “박근혜, 고상한 미소 속에 속내 감춰”
뉴스종합| 2012-04-03 10:48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과교수가 민간인 불법사찰을 비롯해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해 쓴소리를 뱉았다.

김 교수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에 대해 “사찰이니 이런 것들이 지금 말이 되는 얘기인가? 사찰을 하면 국민들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사찰할 수 있어도 어떻게 청와대가 국민을 사찰하냐”고 비난했다.

이어 사찰당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사찰 안했겠나?”라며 “모르지만 내 전화번호 같은 거야 쉽게 도청하겠죠. 나도 그런 불안감은 있지만 개의치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대의를 망각하고 사적인 욕망을 위해서 국가 전체제를 동원한 유래는 단군이래 한번도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새누리당도 지금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할 대로 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을 자기들이 만들어놓고, 그 사람이 그렇게 하도록 여태까지 지해 놓고, 이제 와서 그걸 비판하면 자기들은 면죄부를 얻는다? 이런 것이 진짜 생쥐새끼들”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지금 전국이 쥐새끼로 들끓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서가 아니라 멀쩡하게 잘 사는 사람들이 자기 욕망의 극대화를 위해 그냥 닥치는대로 갉아먹고 쏜살같이 법망을 피해 도망다니니까 국민이 정치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또, 김 교수는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여태까지 해 온 모든 과정을 보면 그 사람의 정치철학이 무엇인지, 그 사람의 역사비전이 무엇인지,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오리무중이다”며 “아주 고상한 미소 속에만 감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소신 있는 행동을 통해서 검증돼 가는 과정인데 여태까지 그분은 정당한 검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서 “그렇게 되니까 환관들만 주변에 들끓게 된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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