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안철수 인기 이 정도? 학생식당 등장하자…
뉴스종합| 2012-04-03 14:30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인기가 여느 톱스타 못지 않다.

3일 오전 한 트위터 이용자(@PANICANIC)는 “이 시각 현재 전남대 학관 식당에 안철수 교수 출현... 밥먹던 학생들 막 난리 남”이라는 글과 함께 직접 찍은 안 원장의 사진 한장을 게재했다. 이 외에도 전남대 학생들의 실시간 제보가 이어지면서 안 원장의 방문소식이 트위터 상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안철수 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전남대에서 예정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 강연에 앞서 식사를 하기 위해 학생식당을 찾았다. 안 원장은 식당에서 만난 학생들의 사진 촬영 및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에 앞서 전남대 신문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안 원장은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그는 “도전을 겁내지 마라. 지금 하는 일을 다 버리고 뛰어든다면 나도 겁난다. 나도 의사로 일하면서 새벽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었다”면서 “자기 일도 하면서 개인시간을 조금 희생해 1년, 2년 쌓아가는 거다. 도전은 힘들 수 있어도 겁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출처=@PANICANIC 트위터



또, 안 원장은 “스티브 잡스가 대학 중퇴하고 캠퍼스를 걷다가 우연히 '예쁘게 글씨쓰는 법'이란 강의를 도강했다. 별 생각없이 들었는데 10년 후에 매킨토시 컴퓨터를 만들 때 그것이 참고가 됐다”면서 “이거 나중에 써먹어야지 하는 것보다는 마음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다보면 10년, 20년 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이 외에도 정치 행보와 관련된 질문도 쏟아졌으나, 안 원장은 “강연에서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후 2시, 전남대 대강당에서 안 원장의 강연이 시작됐다. 대강당은 일찌감치 인산인해를 이뤘고, 옆 건물의 용봉홀도 사람들로 꽉 찬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강연에서 안 원장은 총선 정국과 관련, “사회가 커지면 다수의 의사보다 소수 이익집단의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 사회의 부조리는 이 탓이 크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투표에 많이 참여할 수밖에 없다”면서 “어쩌면 정당이라든지 정파보다는 개인을 보는 게 맞다. 그 사람이 미래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질문하는 학생들에게 ‘앵그리버드’ 인형을 나눠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안 원장은 4일에는 경북대 등 영호남 지역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경북대 강연의 주제는 ‘안철수 교수가 본 한국 경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안 원장이 어떤 발언을 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