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새누리당 유치원’ 권영진 “국회의원, 그냥 최루탄 맞으면 돼요~”
뉴스종합| 2012-04-03 16:27
KBS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패러디한 새누리당의 ‘새누리당 유치원’ 홍보 영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누리당이 3일 공개한 ‘새누리당 유치원’ 동영상은 ‘개그 콘서트’의 인기코너인 ‘사마귀 유치원’을 패러디한 홍보영상으로 초선 의원인 구상찬, 권영진, 조윤선 의원과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출연한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색깔로 상징되는 빨간 점퍼를 입고 볼에 연지를 찍은 유치원으로 분장해 코믹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유치원생 모자를 쓰고 등장한 구 의원은 “초선의원 상찬이”로, 이 위원은 “삐닥이 선생님 준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하자 이 위원은 “오늘 배울 단어는 ‘체인지(Change)’다. 변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이들의 상황극 주제는 국회의원들이 평소와 선거유세기간에 달라지는 태도이다.

이 위원이 “장래희망에 대해 알아보겠다”며 상황극을 시작하고, 이에 구 의원은 “저는 욕을 먹지 않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권 의원은 이 코너의 인기개그맨 최효종의 유행어대로 “욕먹지 않는 국회의원 어렵지 않아요~”라고 말하면서 상황극을 시작한다.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이어 “싸움만 안하면 돼요. 싸움을 하더라도 맞짱만 피하면 돼요. 맞짱도 피하기 어려우면 그냥 최루탄 맞으면 돼요”라고 말한 뒤 호주머니에 넣어둔 흰 가루를 얼굴에 뿌려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는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해 11월 한미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본회의장에 최루탄을 터트린 행위를 풍자한 것.

권 의원에 이어 등장한 조 의원은 “골목시장을 위협하는 대형마트에겐 뭐라고 해야 할까요?”라며 “마트야~마트야~ 마트야~ 고마해라. 마이묵었다 아이가”라고 노래를 부른다.



이 홍보 영상은 “후보 여러분. 잘 알았죠? 국민마음에서 떠나면 뱃지 잃고 생고생하는 거에요”라는 이 의원의 말로 상황이 정리되며 “새누리 어디까지 변할까?”라는 자막으로 끝을 맺는다.

이같은 새누리당의 홍보영상은 의원들의 다소 우수꽝스러운 연출을 통해 친근감을 전하면서 젊은 층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홍준표 전 대표의 ‘홍그리버드’, 권영세 사무총장의 ‘뻘쭘한 영세씨’ 등 당 중진들의 망가진 모습을 담은 패러디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