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김용민, 성적 막말 논란 “용서” 불끄기 나서…안철수는 “말이 인격 드러내는 것”
뉴스종합| 2012-04-03 17:33
서울 노원갑에 출마한 김용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막말과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본인은 문제의 막말 동영상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진 3일 오후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인터넷 상에서 공방은 여전한 모습이다.

김 후보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에 했던, 개그고 연기라 해도 바르고 옳지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치에 입문한 이상, 앞으로 사려를 담은 말을 하겠습니다.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김 후보가 과거 인터넷방송에서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를 XX(성폭행)해서 죽이자” 등의 막말과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냈던 것이 뒤늦게 비판받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지난 1일 유튜브에 올라온 ‘시사돼지! 막말돼지! 김용민의 막말’이란 동영상은 김 후보가 2004부터 인터넷방송 라디오21 ‘김구라·한이의 플러스18’ 코너에서 했던 성희롱성 발언이 다수 소개됐다.

김 후보는 2004년 12월 이 방송에서 ‘테러 대책’이라며 “미국에 대해서 테러를 하는 거에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드, 라이스는 아예 XX(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에서는 출산율 저하문제를 논의하면서 “불을 키는 X새끼는 다 위에서 갈겨, 헬기로 ‘X새끼’ 하면서…”, “지상파 텔레비전 SBS, MBC, KBS가 밤 12시에 무조건 X영화(성인물)를 두세시간씩 상영을 하는 겁니다”,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피임약이라고 팔고는 안에는 최음제에요”, “전국에 쓰레기 매립지에서 XXX(자위행위)를 쓴 휴지는 반입을 금지시키는 겁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남대에서 강연한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온건하고 따뜻한 분들, 말이라는게 인격을 드러내는데 인격이 성숙한 사람 뽑으면 좋을 것 같다”며 총선 후보자 선택 기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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