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신부가 여신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MBN”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한 성당의 신부가 여신도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이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1살의 여신도는 두 달 전부터 알고 지내던 신부에게 술자리를 함께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각, 신부는 몸이 불편하다며 자신의 성당 사제관으로 김 씨를 불러 함께 술 두세잔을 마셨다.

이후 여신도는 온몸이 마비된 듯 말을 듣지 않아 서둘러 일어나려 했지만 신부는 이를 막아섰다.

여신도 말에 따르면 그는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 눈 좀 붙이고 가라”는 말과 함께 여신도의 등 뒤에 몸을 바짝 밀착시키는 등의 행위를 했다.

이후 김 씨는 병원에 가서 약물 검사를 받았고, 자신의 몸에서 수면 유도제인 독실아민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았다.

독실아민은 의사의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수면유도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지난 3일 신부 사제관을 압수수색하고 사제관에서 의심스러운 약통 여러 개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압수한 약품의 성분을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성추행 의혹 당사자인 신부는 전화통화에서 “잘 모르겠다, 나중에 통화하자”며 답변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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