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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고쇼’, “기대이상” vs “산만하다” 엇갈린 반응
엔터테인먼트| 2012-04-07 08:31
배우 고현정의 토크쇼 ‘고쇼(Go Show)’가 베일을 벗었다. 시청자들은 “기대이상, 재미있었다”는 호평과 “산만하다, 정체성을 모르겠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4월 6일 오후 SBS ‘고쇼’의 첫 회가 전파를 탔다. 방영 전부터 고현정이 진행자로 나선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으며, 중간 편성과정에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첫 걸음을 시작하는 1회의 게스트로 배우 조인성, 천정명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의 반응을 엇갈렸다. 고현정의 첫 진행, 유쾌했고 어색함 없이 잘 이끌어 갔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흐름이 다소 산만해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혹평도 있었다.

# 기대이상이다 

고현정의 진행 실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MC 고현정을 두고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게스트와 방청객을 아우르며 진행을 잘한 것 같다”고 호평했다.

실제 고현정은 이날 방송에서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서도 의연한 모습으로 해명하고, 게스트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한 반응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아울러 그와 친분이 두터운 조인성과 천정명이 출연한 만큼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그의 새로운 모습 역시 엿 볼 수 있었다.

특히 고현정과 윤종신 정형돈 김영철 등의 호흡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게스트의 이야기에 살을 보태고, 각자의 일화를 털어놓는 등 시종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해내 향후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 산만하다

혹평 중에는 “산만하다”는 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메인MC 고현정을 비롯해 윤종신 정형돈 김영철 등이 서브 진행을 맡았고, 여기에 게스트도 세 명이 출연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다소 산만해 질 수밖에 없었다.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등 중구난방 식의 진행이 계속됐다. 특히 게스트가 말을 하고 있는 도중에 MC들이 화제를 다른 이야기로 전환, 이후 다시 게스트가 말을 이어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시청자들은 확실한 주제가 없이 토크를 하는 포맷을 지적했다. ‘나쁜남자 전성시대’라는 타이틀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 조인성 천정명 길은 저마다 자신이 ‘나쁜남자’라는 이유를 대면, 이를 들은 MC들이 캐스팅 팻말을 들며 반응을 보이는 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소소한 웃음만 유발했을 뿐 공감할 수 없었다는 것.

프로그램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아쉬움의 목소리를 높였다.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일화가 밝혀지고, 유쾌한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캐스팅 됐다”는 말로 끝나버리는 것이 허무하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엇갈린 반응을 이끌어내며 대장정의 첫 걸음을 시작한 토크 프로그램 ‘고쇼’. 향후 포맷 정착을 이루며, 안정적인 진행과 신선한 시도로 토크쇼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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