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과거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들썩였던 건설주들이 올해는 잠잠하다. 각 당의 총선 공약이 뉴타운 등 개발보다는 임대 주택 건설, 전월세 상한제 등 주거 안정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또 대형건설사들의 1분기 해외 수주 실적이 저조한데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대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지난 2주간 건설업종 지수는 4.7% 가량 하락했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선거를 2주 앞두고 건설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 건설업종 지수가 16% 가량 오른 것에 비교하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6일 삼성물산 등이 3% 가량 반짝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건설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 실적이 연초 기대했던 것과 비교할 때 실망스럽다. 부진했던 작년과 비교해도 37%나 감소한 수치다.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상향 가능성이 적다면 주가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9일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 주요 건설사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영업이익은 8.9% 증가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14.9%로 추청되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주 악재 요인으로는 중동국가의 플랜트 발주 지연, 주택 분양 사업을 활성화할 획기적인 규제 완화의 답보 등이 꼽힌다. 하지만 4월말부터 중동ㆍ아프리카 국가의 발주 재개가 기대되며, 대선 이전 점진적인 부동산 관련 추가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