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내달 상장 페이스북 PER 100배…국내 인터넷株는?
뉴스종합| 2012-04-09 11:27
엔씨소프트 33.4배 등
수익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나스닥 상장이 다음달로 정해졌다. 현재 장외가는 주가수익비율(PER) 100배 수준이다. 제2의 인터넷 버블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지만 페이스북 상장을 계기로 국내 인터넷 기업의 성장성도 다시 한번 재평가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말 마지막 장외거래에서 주당 4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는 총 1027억달러, 한화 약 116조1640억원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10억달러임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의 현재 PER는 100배에 달한다. 절대적으로 고평가인 것은 맞지만 기준을 성장성에 둔다면 빠르게 정상화할 수도 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2011년 매출액과 순이익 성장률이 각각 88%, 65%를 기록했다. 월 사용자 수도 현재 8억4500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높은 실적증가가 지속된다는 조건이 전제돼야 하지만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부분이 선반영됐다고 보면 PER는 정당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NS 업체로 가장 먼저 상장된 링크드인은 페이스북과 같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PER가 무려 239배다. 링크드인은 페이스북과 같은 다수의 가입자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면서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올해 100%가 넘는 이익 성장을 한다고 가정해도 PER는 131배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상장으로 국내 인터넷 업체 주가 역시 재평가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성장성은 부각시킬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국내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는 급증했지만 싸이월드를 제외하고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높은 밸류에이션의 본질은 인터넷 산업 자체의 진화와 성장 과정에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인터넷 산업이 고도화해 있는 국내 시장도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페이스북의 상장을 통해 부각될 전 세계 및 국내 인터넷 산업의 성장성은 국내 포털 기업의 밸류에이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ug@heraldcorp.com
랭킹뉴스